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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면, 도시 곳곳은 갤러리와 크고 작은 예술 행사로 활기를 띱니다. 도심 전역이 ‘프리즈서울’의 거대한 전시장처럼 변모하는 이 시기, 창작은 더 이상 미술관이나 갤러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납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오래전부터 예술을 자기표현의 언어로 삼아왔지만, 최근에는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탄생하고 기억되며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흐름 자체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루이 비통, 에르메스, 로에베, 샤넬, 보테가 베네타 등 다섯 브랜드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트와의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여행에서도 미술은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아니라 머무는 경험이 됩니다. 건축과 가구, 주변 풍경까지 작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아트 호텔들은 객실에 머무는 시간조차 감상의 순간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요리 역시, 식재료를 다듬고 형태를 빚는 과정이 곧 창작이 되고 접시 위 음식은 완결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열리는 프랜시스 갤러리의 첫 국내 전시, 자연을 감각의 실험실로 삼는 사진가 에티엔 프랑세의 작업, 패션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갤러리 느와 송지오, 그리고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되는 국내 미술관과 포르투의 헤리티지 레지던스 호텔까지. 일상 곳곳에 스며든 영감의 순간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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