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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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38년 역사 ‘교향악축제’ 띄운다… 츠베덴·아바도 등 거장들 집결
- 4월 1일 개막, 20일간 20회 대장정… 부제 ‘Connecting The Notes’
- 예술의전당, 스위스 베르비에와 손잡고 ‘글로벌 클래식 허브’로 도약
- 서울시향·KBS교향악단 벌써 매진… 야외 광장·디지털 생중계로 저변 확대
대한민국 클래식의 심장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서른여덟 번째 ‘교향악축제’의 막을 올린다. 오는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Connecting The Notes(음악을 잇다)’라는 기치 아래, 예술의전당이 세대와 지역, 그리고 세계를 하나의 선율로 묶는 국가적 음악 향연의 장을 마련했다.
전국 19개 국공립 교향악단에 해외 초청 단체 1곳이 더해져 총 20회의 메가톤급 무대가 펼쳐진다.
◇ 예술의전당 포디엄에 선 ‘세계적 거장들’
올해 지휘자 라인업은 예술의전당의 글로벌 위상을 증명하듯 화려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장 얍 판 츠베덴을 필두로, 국립심포니의 신임 사령탑 로베르토 아바도, 울산시향의 사샤 괴첼 등 세계적 거장들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여풍(女風)’이 거세다. 2025 게오르그 솔티 지휘자상 수상자인 홀리 최가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르며, 대전시향의 여자경, 제주교향악단의 박승유 등 실력파 여성 지휘자들이 대거 포진해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색채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 콩쿠르 정복한 ‘K-클래식’ 신예들의 릴레이 협연
예술의전당이 엄선한 협연자 명단은 글로벌 클래식계의 ‘차세대 지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개막 공연은 2025 쇼팽 콩쿠르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빈센트 옹이 장식한다. 이어 요한 달레네(바이올린), 라파우 블레하츠(피아노), 김서현(바이올린) 등 국제 콩쿠르를 휩쓴 젊은 별들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또한, 독일 NDR 라디오 필하모닉 비올라 수석 김세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피아니스트 이경숙 등 원로와 중견, 신예를 아우르는 ‘올스타 라인업’은 예술의전당이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결집시키는 핵심 거점임을 보여준다.
◇ 스위스 베르비에와 연대… ‘글로벌 페스티벌’로 도약
4월 7일에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상주 단체,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거장 가보르 터카치-너지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국내 중심의 축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퍼토리 역시 베토벤, 브람스의 정통 교향곡부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대편성 현대곡까지 아우르며 우리 교향악단의 연주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 “공연장 문턱 낮춘다”… 디지털 스테이지와 야외 생중계
예술의전당은 ‘문턱 낮은 클래식’을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총동원한다. 자체 플랫폼인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 전 공연을 실시간 무료 생중계하며, 예술의전당 야외 광장의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봄밤의 정취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미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 공연은 합창석까지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20일간의 여정은 4월 1일 예술의전당에서 그 장엄한 서막을 올린다.
우윤영 기자 yywoo@sigong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