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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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2년 만에 ‘피아노 스페셜’ 부활… 건반 위 거장과 신예 잇는다
- 5·6·9월 세 차례 대장정… 에바 게보르기안·존 오코너·알렉산더 가지예프 출격
- 러시아 피아니즘 계보부터 베토벤 권위자까지… ‘3인 3색’ 건반의 미학
- 재관람객 할인 등 문턱 낮추기 나서… “피아노 음악의 깊이와 외연 확장”
대한민국 클래식의 본산 예술의전당(사장 직무대행 이재석)이 세계 무대를 누비는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2026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을 개최한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리즈는 서로 다른 세대와 음악적 배경을 가진 세 연주자를 통해 피아노 음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국가적 건반 축제로 꾸려진다.
◇ ‘17세 쇼팽 결선’ 게보르기안부터 ‘베토벤 거장’ 존 오코너까지
오는 5월 27일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러시아 피아니즘의 무서운 신예 에바 게보르기안이다. 2021년 쇼팽 콩쿠르 당시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파이널에 진출해 ‘완성된 거장’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에브게니 키신이 직접 발탁한 장학생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첫 내한 무대에서는 라흐마니노프와 리스트를 통해 강렬하면서도 철학적인 타건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24일에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아일랜드의 거장 존 오코너가 무대에 오른다. 1973년 빈 베토벤 콩쿠르 석권 이후 반세기 넘게 클래식계를 지켜온 그는 베토벤 해석의 독보적 권위자로 꼽힌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내면을 심도 있게 파고들고, 2부에서는 존 필드와 쇼팽으로 이어지는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 ‘쇼팽의 별’ 가지예프, 시리즈의 대미 장식
9월 30일 대미를 장식할 연주자는 2021년 쇼팽 콩쿠르 2위 및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상을 수상한 알렉산더 가지예프다. 시드니 국제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구조적 미학과 인문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하이든과 드뷔시를 거쳐 슈만 소나타 1번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는 가지예프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연속 관람의 감동을”… 예술의전당, 클래식 저변 확대 박차
예술의전당은 이번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관객 친화적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세 공연을 연속적으로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재관람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단발성 공연이 아닌 ‘시리즈’로서의 유기적인 감상 경험을 독려한다는 전략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세 연주자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피아노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연주자들을 엄선해 국내 클래식 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R석 8만 원부터 A석 2만 원까지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NOL티켓 등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할 수 있다.
우윤영 기자 yywoo@sigongsa.com